공부 잘했던 사람들이 하는 실수
혹시 유명한 수능 만점자의 인터뷰 기억하시나요?
'교과서로만 공부했어요'
저는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이 말에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지금껏 공부 잘하는 친구들을 보았을 때 그 친구들은 그다지 특별한 책으로 공부하지도 않았고 특별한 강의를 들어서 공부를 잘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공부 잘하는 친구들의 공통점은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이 길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진리와도 같이 여겨진 이 방법은 최소한 세무사 시험을 처음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세무사 시험을 처음 준비하는 사람은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독학은 금물
전공자라면 다를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세무사 시험을 진입하는 수험생들은 회계, 세법 지식이 전무합니다. 혹여나 전공자라고 할지라도 세무사시험 수준의 세무회계와 재무회계를 시간 내에 풀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훈련된 수험생이나 가능하지 교수님도 시간 안에 못 풀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그렇기에 시험에 목적적합한 방법론은 강의를 듣고 복습을 하는 것이지 어느 정도의 전공지식이 있다고 해서 독학을 하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돌아갈 뿐입니다. 혹시나 잘못된 전공지식을 갖고 있을 때 강의를 통해 지식을 바로잡을 수 있기도 합니다. 독학으로 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이제까지의 진짜 '공부'는 혼자 공부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세무사시험공부에 막상 입문해 보면 독학으로 진도를 빼는 데에는 굉장히 오랜 시간이 소요됩니다. 가장 빠른 길은 강의를 듣고 복습하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세요
강의듣는 시간을 불안해하지 말자
만약 본인이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었다면 하루의 대부분을 강의 듣는 시간으로 보내며 불안해하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최소한 이 시험을 처음시작하고 6개월 정도는 강의를 보내는 데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2차생이 된 뒤에도 1차생만큼은 아니지만 강의를 듣는 시간이 짧지 않습니다) '감가상각', '압축기장충당금' 등 태어나서 들어본 적 없는 단어들이 쏟아지고 그런 문제들을 숫자를 대입하여 주어진 시간 내에 해결하여야 하기에 강사에 온전히 의존한 채 지식을 습득하는 게 효과적인 방법이 맞으며 이 과정을 두려워하면 안 됩니다. 이 기간에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적다고 절대 불안해하지 맙시다.
강의를 다시 한번 들어보자
공부를 하면 간혹 정말 이해가 안 되는 내용이 있습니다(특히 세법에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럴 때마다 굉장히 오랜 시간 책을 뒤적거리며 고통스러워했던 기억이 많습니다.하지만 그런다고 이해가 될 리 없습니다. 책의 구성상 어떠한 내용은 뒤쪽을 공부하지 않은 상태로 접하게 된다면 정확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런 내용은 체크해 두었다가 넘어가고 나중에 해당 부분의 강의를 다시 한번 들었을 때 생각보다 쉽게 이해가 되는 경우가 많으니 강의를 두 번 듣는 것을 두려워하시지 않길 바랍니다.
복습은 철저하게
앞에까지의 내용을 읽었을 때 혹시 하루종일 강의를 듣고 복습하는 시간은 적어도 된다고 이해하신 분이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 강의를 듣는 시간이 대부분인 것과 복습을 하지 않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하루에 10시간을 공부한다고 가정했을 때 8시간을 강의를 들으면 2시간은 최소한 복습을 하셔야 합니다. 복습을 하는 것까지가 강의를 소화하는 과정이지 강의만 듣는다면 강의를 열심히 씹기만 하고 삼키지 않는 것입니다. 결국 삼키지 않으면 우리 몸에 흡수되지 않지만 머리는 강의를 맛있게 먹었다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복습은 하루만 늦게 해도 그 효과가 크게 반감되고 강의를 듣고 바로 복습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론입니다. 하루에 복습을 다 하지 못할 양의 강의를 들은 뒤 복습을 다음날로 미루는 것보다는 항상 본인이 복습할 수 있는 양의 강의를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하루에 강의를 무작정 많이 듣는다고 좋은 방법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본인이 소화할 수 있는 복습양과 하루에 들을 수 있는 강의 수는 개인차가 확연히 존재하므로 강의를 들으면서 본인에 맞는 양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하루에 6강 정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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