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서의 구성
기본서의 구성은 대체적으로 독학을 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부 유명한 기본서들은 대학교재로 사용될 정도로 해당 저서의 강의를 듣지 않더라도 그 구성이 좋습니다. 그렇기에 기본서는 기본적으로 강의를 듣는 수험생들에게는 필요이상으로 두꺼운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는 경우 강의를 진행하는 강사조차도 기본서 전체를 다루지 않습니다. 주로 핵심적인 부분을 짚어주며 밑줄을 쳐주고는 나머지 부분은 스스로 읽어보라며 넘어갑니다. 여기서 많은 수험생들은 고민에 빠집니다. 그냥 읽지 말라고 하기는 뭐해서 읽어보라고 하는 것인지, 진짜 복습할 때 수업에 다루지 않은 부분까지 전부 혼자 읽어봐야 하는지.
저 또한 복습할 때 수업에서 다루지 않은 부분도 읽어보려다가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기본서의 경우 기본 500페이지 많게는 1,000페이지에 달합니다. 해당 책에 나와 있는 모든 글씨를 읽기만 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둘째,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서입니다. 대부분 중요한 부분은 수업에서 언급을해주고 수업에서 다루지 않은 부분까지 혼자 읽어보지 않는다고 해서 개념을 이해하는 데에 그리고 문제를 푸는 데에 크게 지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강의를 듣는 이유
대부분의 수험생이 독학이 아닌 현장이든 인터넷이든 강의를 듣습니다. 강의를 듣는 이유는 수험서를 혼자 읽고 푸는 데에서 오는 비효율성을 줄이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강의를 전부 수강하고 집에서 다시 기본서 전체를 읽는 것은 비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강사의 수업 내용에 기본서의 내용이 전부 녹아들어있습니다. 또한 기본서에 볼드처리가 안 돼있는 부분은 결국 볼드처리가 돼있는 부분의 이해를 위한 부가적인 설명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수업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크게 문제가 없었다면 부가적인 부분을 다시 한번 읽어볼 필요는 없습니다.
당연히 기본서 구석구석까지 읽어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제한된 시간내에 정해진 양의 공부를 해야하는 입장입니다. 그렇기에 최괴의 방법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서의 최적의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그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강의를 이해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면 기본서 전체를 읽어보지 않았다고 해서 전혀 불안해할 이유가 없습니다.
기본서를 읽어봐야 하는 경우
기본서가 1,000페이지라고 가정했을 때, 중요한 부분과 볼드처리 되어있는 부분만을 제외하고 전부 날린다고 가정하면 남는 부분은 100페이지가 채 안됩니다. 그렇다면 남은 900페이지는 언제 활용할 수 있을까요?
수업을 듣고 분명 그 순간에는 이해가 됐고 복습할 때도 문제가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해당 내용을 다시 보았을 때 분명 이것저것 필기가 되어있지만 본인은 그런 필기를 한 기억이 전혀 없는 황당한 상황이 자주 연출됩니다. 하지만 강의를 다시 듣고자 하기에는 강의 기간이 만료되었거나 현장에서 들은 강의를 되돌릴 방법은 없습니다.
이때, 쓸모없을 것 같았던, 읽지 않고 넘겼던 900페이지가 힘을 발휘합니다. 강의가 머릿속에 있을 때에는 불필요했던 900페이지의 내용들은 강의가 머릿속에 없는 순간 필요한 부분이 됩니다. 머릿속이 완전히 리셋된 상태로 아무리 볼드처리된 부분만을 읽는다고 해서 이해가 되지 않고 그 외의 부분까지 읽어야 비로소 수업내용이 기억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을 마치며
장담컨데 저는 강의를 듣고 복습하는 과정에서 기본서를 통독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당당하게 합격했고 여러분도 기본서 전체를 씹어먹지 않는다고 해서 합격하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겁니다. 기본서 전체를 읽어볼 시간에 볼드체 처리된 부분을 두 번 읽어보는 게 수험 목적하에 더 최적화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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